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요 이유가 뭘까요?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혹은 앉았다 일어설 때 갑자기 ‘뚝뚝’ 혹은 ‘딱’ 하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신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하면서 혹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걱정하곤 합니다. 오늘은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다양한 원인과, 어떤 경우에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지, 그리고 평소에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드립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 정상일 때도 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의학적으로 ‘크레피터스(crepitus)’라고 부릅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특별한 질환 없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절을 움직일 때 관절 내 윤활액에 기포가 생겼다가 터지면서 나는 소리, 혹은 힘줄이나 인대가 뼈에 걸렸다가 풀릴 때 발생하는 마찰음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소리는 통증이나 붓기, 움직임의 제한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대체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젊은 층이나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무릎 소리가 걱정되는 경우는 언제일까?

하지만 무릎 소리와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릎에 통증이 있다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진다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소리가 난다
소리가 점점 더 심해진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생리적 현상보다는 관절이나 연골, 인대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주요 원인

관절 내 기포 터짐
관절을 움직일 때 윤활액 속에 형성된 기포가 터지면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통증 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은 정상적인 현상으로 간주됩니다.

힘줄·인대의 마찰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할 때 힘줄이나 인대가 뼈에 걸려 순간적으로 ‘딱’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통증이 없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과도한 사용이나 운동 후에 반복적으로 소리가 난다면, 근육의 유연성 저하나 미세 손상이 원인일 수 있으니 관리가 필요합니다.

연골연화증(슬개연골연화증)
무릎 앞쪽에 위치한 슬개골(무릎뼈) 아래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 움직일 때마다 뚝뚝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20~30대 젊은 층, 혹은 중년 이후에도 흔히 발생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나이가 들수록 관절의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마찰음이나 뚝뚝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 부기, 움직임의 제한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기타 구조적 이상
선천적으로 무릎 관절 구조가 조금 다르거나, 외상으로 인해 인대·연골에 손상이 생긴 경우에도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